숨바꼭질(2013) | 문 너머의 침묵, 집 안의 공포
서문: 집이 낯선 공간이 되는 순간 익숙한 것에서 낯섦을 끌어내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. 그리고 《숨바꼭질》은 오히려 낯설어야 할 공간에서 익숙함을 가장한 공포를 꺼내 보입니다. 허정 감독의 데뷔작인 이 2013년 작품은 초자연적인 요소도, 피 튀기는 장면도 없이 일상의 공간에서 서늘한 두려움을 끌어올립니다. 엘리베이터, 벽, 문에 새겨진 숫자들, 그리고 그 안에서 울리는 속삭임.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공간인 … 더 읽기